주의력결핍 및 학습장애 346 2010-10-07
 
 
1. 주의력 결핍 및 학습장애
 
안 동 현 (한양대 신경정신과 교수)
 
 
주위력결핍-과잉행동증과 학습장애
 
 
안 동 현 교수 / 한양의대, 정신과
 
 
1. 들어가는 글
 
학교가 학생들에게 가정과 함께 가장 중요한 생활의 장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두말한 나위가 없다.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Seif(2004)는 7가지 이유를 열거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습뿐 아니라 생활지도, 건강까지 다르게 되는데 전국 14개 지역 교사 544명을 대상으로 한 안동현 등(2003)의 연구를 보면 학생들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행동으로 1)집중력이 짧고 주의가 산만하다(27.0%), 2)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14.4%), 3)불만이 많고 쉽게 화를 낸다(13.9%)를 차지하며 그 외에도 또래에 비해 읽기․쓰기․셈하기를 잘 못한다(7.9%), 도벽이 있거나 거짓말을 자주 한다(6.3%), 신경이 날카롭고 신경질적이다(5.3%) 등의 순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성동구 관내 초등학교 2-4학년 2,935명을 대상으로 3단계에 걸쳐 조사한 것(성동정신건강센타 내부 미발표자료, 2007)을 보면 총 372명(12.7%)이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보면 정서장애(우울 및 불안) 119명(4.1%), ADHD 97명(3.3%), ODD/CD 89명(3.0%), 학습장애(정신지체 포함) 53명(1.8%), 기타(틱장애 포함) 14명(0.5%)이었다.
이러한 높은 발생률과 함께 최근 ADHD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인해 점점 교육현장에서 이들에 대한 이해와 지도방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수에서는 총 15시간에 걸쳐 ADHD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포함하여 학교에서 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2. ADHD 진단 및 개념의 변화

ADHD는 현재 진단명뿐 아니라 개념, 진단기준, 치료법 등에 있어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커다란 오해나 논란이 되는 것이 이것이 유전이나 뇌기능 저하와 같은 선천적 혹은 생물학적 요인이 어느 정도이고, 그 치료에 있어서도 교육이나 양육, 사회심리적 접근이 어느 정도 효과적이거나 필요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여전이 많은 사람들이 ADHD는 불안정한 가정환경이나 양육 등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혹은 최근 환경호르몬, 식품첨가제, 중금속에 의한 뇌손상 등이 그 원인으로 거론되면서 그 혼란이 더욱 가중된다.
20세기 초 공격적이고, 말 안 듣고, 지나치게 감정적인 아동들에 대해 도덕적인 면에서 자제력 부족(즉, "애비 없는 후레자식" 식의 버릇없는 아동으로 간주됨)이 원인으로 논의되었다. 하지만 1920년대 초 미국에서 산만하고, 활동적이며 충동조절, 인지기능(기억을 포함한)의 장애를 호소하는 아동들의 상담이 급증하면서 이들에 대한 역학적 원인조사에 의해 대부분 이들이 1917~1918년 사이에 미국에서 대유행하여 많은 아동들이 사망했던 뇌염을 앓았지만 사망하지 않고 생존한 아동들이 많았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면서 이러한 행동들이 "도덕적인 원인"이 아닌 "뇌기능 혹은 뇌손상"과 관련이 있음이 시사되었다. 그 후 과잉행동의 원인으로 뇌손상이 주요 연구 대상이 되어 출산 시 손상, 홍역, 납 중독, 간질, 대뇌 손상 등이 보고되고, 또한 실험동물에서 전두엽 손상 후 비슷한 증상 발현이 보고되었다. 그리하여 1950-60년대에는 이들을 "두뇌 손상아(brain-damaged child)", "미세두뇌손상", 혹은 "미세두뇌기능장애(minimal brain dysfunction, MBD)" 등으로 명명하였다.
50년대 말부터 60년대 초에 걸쳐 아동의 뇌손상에 의한 단일 증후군 개념에 대해 많은 비판들이 제기되어, 결국 더 이상 MBD라는 용어는 사라지고, 이 같은 불명확한 원인론에 입각한 명명보다는 관찰이 가능하고 정의할 수 있는 것에 근거하여 "난독증", "언어장애", "학습장애", "과잉행동", "과잉행동아 증후군(hyperactive child syndrome)" 등으로 불리어졌다.
1970년대 이에 관한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 무려 2,000편 이상의 논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때 주의집중력과 충동조절이 과잉행동보다 이 아동들의 결함을 더 잘 설명한다는 주장으로 해서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이 질환을 주의력결핍장애(Attention Deficit Disorder; ADD)(DSM-III, 1980)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후 과잉행동증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들이 제기되어 개정되면서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로 기술)로 변화되었다(DSM-III-R, 1987; DSM-IV, 1994).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정한 국제질병분류에서는 아직 과잉행동장애(Hyperkinetic Disorder, HKD)로 명명하고 있다(ICD-10. 1992).
 
표 1. ADHD의 개념과 명칭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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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원인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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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도덕적 결함/훈육
1920~30 두뇌손상brain-damaged child
1940~50 불명확한 원인minimal brain dysfunction(MBD)
1960~70 관찰에 의한 기술hyperactive child syndrome
1980~ 집중력저하attention deficit disorder(ADD)
1987~ 대뇌조절기능저하AD/HD, H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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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학
 
1) 빈도
 
미국을 위시한 여러 나라에서는 이 질환을 매우 흔하고, 뇌손상과 직접 연관이 없는 행동장애로 간주하는 반면,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 쪽에서는 그 범위를 좁게 잡고 있다. 이러한 견해차는 질환의 빈도, 진단기준, 치료방법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 왔고, 1980년대 들어서서 그 차이를 줄이게 된다. 미국계의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역학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유병률은 일반아동에서 2.0%-6.3% 로 나타나고, 심지어 그 2-3배 이상의 빈도를 보고하기도 한다. 남녀비는 3-9배까지 남자에게 흔하다. 또한 한 지역의 전체 공립국민학교 전체아동의 5.96%가 정기적으로 약물치료(주로 각성제)를 받고 있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흔하다.
국내에서 본인이 서울 성동구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약 3,000여명을 약 7년 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적게는 2%, 많게는 3.8%에 달한다.

2) 동반증상
 
이 질환은 흔히 여러 다른 질환과 동반하거나, 증상의 일부로 나타나는 수가 많은데, 그중 제일 흔하고 문제가 많은 것이 품행장애(conduct disorder) 혹은 적대적반항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이다. 대개 ADHD 아동의 약 40-70%에서 이들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과잉행동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이 많은데 앞의 두 가지 질환 외에도 주요우울증, 양극성 장애, 뚜렛장애, 불안장애, 아동학대등이 있다. 그밖에도 모든 학습 및 언어장애, 전반적 발달장애(자폐증), 정신지체, 정신분열병 등에서 과잉행동증을 동반하는 수가 많고, 여러 가지 신체질환 중에서도 간질, 두뇌손상, 갑상선기능장애 등과 연관이 높다.
 
4. 원인
 
ADHD는 유전적 소인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쌍생아연구에서 유전적 요인이 설명가능한 변이의 약 50%를 차지한다. 또 다른 유전 연구방법으로 입양아, 가족력 연구 등에서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발생 빈도가 입증되었다.
과거 이미 ADHD개념의 역사적 변천 과정에서도 논의하였지만 ADHD가 양육과 연관한 사회심리적 원인보다 오히려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더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대뇌 전두엽 기능의 저하와 가장 밀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뇌 부위와 관련된 신경회로에서 주로 도파민, 노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그 주요 원인과 관련된 것으로 제안되고 있다.
이들 신경생물학적 원인으로 유전 외에도 출생전후 요인들, 기질, 감염, 식사, 독성물질 등에 의한 대뇌 기능의 이상이 제안되었으나 일부에서만 지지를 받고 있을 뿐이다. 오래 전에 그 원인으로 알려졌던 심리사회적 요인은 부적절한 양육에 의한 각성수준 유지의 기능 장애나 초기 경험의 중요성, 사회경제적 여건의 중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즉, 유전 및 출생전후의 요인에 의해 초래되는 전두엽과 연관된 신경회로에 기능저하가 출생 후 양육 환경 등에 의해 두드러지게 발현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5. 진단
 
1) 임상적 평가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매우 중요한데, 무엇보다 관찰(observation)이 중요하다. 의사는 대개 학생들의 가정, 학교, 그외 사회생활에서 생활하거나 일어나는 사항들에 대해 부모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평가한다. 이를 보완하거나 대체하여 부모 및 교사 등이 평가하는 척도(rating scales)를 사용하여 정보를 얻기도 한다. 그와 함께 직접 학생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들의 행동을 관찰함과 동시에 직접 그들 입을 통해 학교 및 가정생활 등에서 겪는 사항들을 면담한다. 학생이 진료 대기실에서는 부산한데, 막상 진료실에서는 문제 행동이 관찰되지 않는 수도 있다. 먼저 전반적으로 학생의 능력, 기능상태 및 정서를 평가하고, 성적표, 생활기록부, 적성검사 소견, 알림장이나 공책, 일기장등을 참고로 하기도 한다. 학교에서도 비슷할 수 있는데, 교실이나 운동장, 특히 쉬는 시간에는 매우 심한 문제행동을 보이는데 막상 보건실/상담실에서 개별면담 시에는 차분한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다.
관찰을 포함한 면담(interview)과 함께 다양한 평가척도들이 사용되는데, 척도에는 광대역척도가 있고, ADHD를 평가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여러 척도들, 예로 ADHD-RS-IV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우울 혹은 불안 여부/정도, 반사회적 행동, 사회성, 또래관계, 부모와의 갈등 정도 등 다양한 관심 영역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여러 협대역 척도들이 있다.
 
2) 의학적 평가
 
자세한 발달력과 개인생활사에 관한 병력청취를 통해 정신지체(저능), 자폐증, 기질성 뇌기능장애, 기분장애 등을 감별한다. 이때 신체검사와 신경학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뇌파검사(EEG), 두부전산화단층촬영(brain CTscan), 혈중 납농도, 갑상선 기능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이 같은 검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3) 심리 평가
 
지능검사, 학습성취도검사, 지속수행검사와 같은 집중력검사 등 심리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의 보조 자료로 이용한다.
지능검사 결과를 보면 대개 집중력과 관련한 하위항목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행을 보이는 경향이 높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집중력지표(freedom from distractability index, FDI)는 숫자외우기, 산수, 바꿔쓰기(ACD)의 3개 소검사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학업성취도검사를 보면 읽기 혹은 쓰기 등에 저하를 보이는 수가 많다. 그 외에 주의력(혹은 집중력)을 측정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검사로 여러 가지 지속수행검사(continuous performance tests, CPTs)들이 있다.
 
4) 동반질환 및 기타 평가
 
ADHD아동의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ADHD진단에 합당한 지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로 인해 학생이 겪는 학교/가정 및 사회생활에서의 기능 저하 내지 결함, 이로 인한 지장에 대한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심리검사에서 지능지수(I.Q.)가 매우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학업성취도는 매우 낮은 경우가 매우 흔하다. 이 경우 대부분 ADHD증상으로 인해 수업이나 과제에 집중하지 못한다든지, 학습장애를 동반한다든지, 혹은 지속된 학업에서의 좌절로 인한 이차적인 학습동기의 저하 혹은 동반된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학업성취의 저하로 인한 경우가 있다. ADHD의 진단에서는 단순히 진단을 내리는 것 뿐 아니라, 이같이 학생 개인의 장단점을 포함한 정신질환 동반여부, 부모-자녀관계를 포함한 가정생활, 또래관계 및 학업성취도 등을 포함한 학교생활, 그 외 학생의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평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반항장애/품행장애, 불안 및 우울장애, 틱장애, 학습장애 등 자주 동반되는 정신질환 여부를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5) 학습 장애
 
(1) 서론
 
읽기, 쓰기, 산술 능력의 습득과 수행에 결함을 갖는 경우이다. 이것은 소위 "학습 지진이나 학습 부진(slow learner)"과는 질적으로 다른 경우이다. 즉, 교육 기회, 저능, 운동 및 감각(시, 청각) 장애, 신경계 장애에서 기인되는 경우는 제외된다. 따라서 이들 장애를 정의함에 있어, 위와 같은 경우를 제외하기 위해서 지능지수에 비해 성취도가 2년 혹은 2표준편차 이상의 결함을 보일 때로 규정한다. 미국 공법 94-142에서는 학습장애를 APA의 정의하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
 
 
(2) 원인론

발달성 학습장애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여러 가지 유전 및 신경발달학적 결함들이 추정되고 있다. 여러 가지 형태의 "학습 능력 장애"에 따라 시각-공간 지각 혹은 언어 중추 등 다른 신경해부학적 원인이 다른 것 같다. 예를 들면, 언어 기능과 관련된 신경학적 이상으로 좌측 대뇌 반구, 특히 실비안 영역 주변(peri-Sylvian region)이 보고된다. 특히 난독증 아동에서 좌뇌반구, 특히 상기 영역에서의 선천성 발생 이상소견(cortical ectopias & dysplasias)이 보고되기도 한다(Galaburda et al, 1985). 그 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서 발견되는 좌뇌반구의 planum temporale area의 크기가 증가되지 않았음을 보고하기도 한다(Haslam et al, 1981; Rumsey et al, 1980). 또는 뇌파검사와 뇌전류영상화 검사(brain electrical activity mapping)에서 좌뇌반구의 차이를 보고하기도 한다(Duffy et al, 1980). 비슷하게 난독증 환자가 어의 분류 과제(semantic classification task) 수행 중 국소뇌혈류량검사(regional cerebral blood flow)에서도 좌측 뇌의 큰 편차를 보고한다(Rumsey et al, 1987).
여기에 덧붙여 가족력 연구, 쌍생아 일치도 연구, 염색체 연계 검사 등에서도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3) 임상 증상
 
임상적으로 학습장애 아동들은 지능 수준에 비해, 학습 성취도가 매우 떨어진다. 난독증을 갖는 경우에는 읽기를 잘 못하고, 종종 철자, 쓰기, 말하기의 지연, 동작 모방 결함(dyspraxia)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지능에 많이 좌우하는데, 지능이 높은 아동들은 대개 증상이 심하지 않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이들은 능동적인 정보처리 과정(active information processing)의 장애를 갖기 때문에 정보를 조직하고, 처리하는 능력(strategies for organizing, prioritizing, rehearsing, presenting information)을 발전시키는데 어려움을 갖고, 특히 언어적 표현을 갖을 때 심하다. 종종 내원 당시에 학습상의 문제뿐 아니라, 좀 더 어려운 과제를 이해하거나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학습 능력에서도 결함을 보이는 수가 있다.
이들은 학습성취도의 문제를 넘어서 광범위하게 많은 합병증을 동반한다. 그 대표적인 것들이 ①도덕불감증(demoralization), 낮은 자긍심(low self-esteem), 사회기술의 결함(deficits in social skills), ②높은 학교 중도탈락율(high school drop-out rates; 40%, 평균의 1.5배), ③여러 정신질환(품행장애, 반항장애, ADHD, 우울장애 등; 10-15%), ④다른 언어, 의사소통, 운동조절의 지연(other developmental delay in language, communication, coordination) 들이다.

(4) 진단 및 평가
 
평가는 지능검사(Intelligence test), 특정 성취도 검사(specific achievement tests), 행동 관찰(clinical observation)에 의한다. 이때 정신지체, ADHD, 우울증, 기타 정신 및 신경 장애의 가능성을 평가하여야 한다. 시력 및 청력의 장애도 악화시키거나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감각 지각 검사(sensory perception test)도 포함해야 한다.
학교에서 혹은 타 기관에서 학습장애대상자를 선정․배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진단․평가 도구가 필요하다. 법률에서는 특수교육대상자의 선정을 위한 장애영역별 진단․평가 도구를 규정하고 있는데, 규정에 의하면 학습장애 아동에게는 지능검사, 기초학습기능검사, 학습준비도검사, 시지각발달검사, 지각운동발달검사, 시각운동통합발달검사 등이다.
이상의 진단․평가 도구 중에는 정서장애와 언어장애를 제외한 전 장애영역에서 기초학습기능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기초학습기능검사는 특수교육대상자의 선정․배치에 매우 유용한 도구의 하나라 할 수 있으며, 특수교육 전문가는 이 검사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하고 실시․해석할 수 있어야 하겠다.
기초학습기능검사는 한국교육개발원(1989)이 개발한 개인용 표준화 학력검사로서 정보처리 기능과 언어 기능 및 수 기능을 측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 검사는 학생의 학습 수준이 정상과 어느 정도 떨어지는가를 알아보거나, 학습집단 배치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아동 집단에 들어가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이다. 특히, 학생들의 선수학습 능력이나 학습 결손상황의 파악, 학생들이 부딪치고 있는 학습장 애의 현상이나 요인 등을 밝혀내고, 개별화 교육계획을 작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5) 치료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적용되었는데 아직 뚜렷하게 효과가 입증된 예는 거의 없다. 크게 난독증의 치료는 두 가지 접근 방법이 있는데, 한가지는 기본적인 지각 결함에 적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음성학적 결함을 가정하고 접근하는 것이다. 좀 더 일반적인 방법으로 아동의 집중력이나 과제에 대한 동기를 촉진시키는 접근법들도 있다. 집중력 증진은 일차적으로 약물치료가 우선하는데 비해, 동기 촉진법은 행동 수정기법에 근거한다.
이들은 앞에서 언급된 부분 학급 등의 특별 학습이 제공되어야 하고, 그 외에 동반된 정서 및 행동 문제 혹은 가족간의 문제 등도 함께 다루어 나가야 한다.

(6) 자연 경과 및 예후
 
아직 산술계산이나 쓰기 장애 아동들에 관한 추적 연구는 부족한 편이고, 대개 읽기 장애 아동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져 있다. 한 연구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발견된 경한 정도의 난독증 아동 중 25%, 중증의 경우 5%가 학교를 졸업한 무렵 거의 정상으로 회복됨을 보고하고 있다.
 
 
6. 임상 증상
 
이 아동들은 흔히 생후 초기부터 까다롭거나 활동이 많은 특징을 보이는 수가 많다. 흔히 "철이 없다, 씩씩하다, 극성맞다, 남자답다"등의 말을 들으면서 자라다가, 대개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단체 생활을 시작한 후에야 발견되고 주목하게 된다.
학교에서 보면 수업 중에는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고, 질서나 규칙을 지키고, 비교적 긴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등의 제한이 가해지는데 이런 일을 수행하는데 여러 가지 곤란을 겪는다. 부모나 교사들이 아동의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 대개 이 시기이며, 부모보다는 교사들이 먼저 상담을 권유하는 수가 많다. 왜냐하면 가정에서는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혹은 두드러지지 않은 수가 많지만, 몇 십 명의 단체 생활에서는 훨씬 심해지고 더 잘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심하게 움직이고 부산스러운 과잉행동, 집중력이 짧고 끈기가 없어 쉽게 싫증을 잘 내는 주의산만함, 참을성이 적고 감정 변화가 많은 충동적 행동의 세 가지 주된 특징적 행동을 갖는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가정이나 학교, 또는 임상에서 나타나는 행동의 특징을 다음 표 2.와 같이 제시하여 그 진단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과잉 행동은 줄어들어(표 2.에서 (2)의 3항과 같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부산한 모습은 보기 어렵지만, 끈기가 없고 주의산만한 모습과 ‘욱’하는 충동적인 면은 남아서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수가 많다.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이 여러 가지 동반 질환이다. 앞에서도 언급되었지만, 품행 장애와 적대적 반항장애와 같은 행동 문제, 학습장애나 언어 장애와 같은 인지나 학교 적응과 관련된 문제가 자주 동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상 양상에서 이들이 얼마나 환아에게서 심각한 수준에 있는 가 여부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 2.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진단기준(DSM-IV; APA,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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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달수준에 맞지 않고, 부적응하게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1)항목 9개중 6개 이상 혹은 (2)항목 9개중 6개 이상
 
(1) 주의산만함 증상들(6개 이상)
1. 학업, 일, 기타 활동 중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부주의한 실수를 자주한다.
2. 과제 수행이나 놀이 중 지속적인 주의집중에 어려움을 자주 갖는다.
3. 대놓고 이야기하는데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자주 있다.
4. 지시를 따르지 않고, 학업이나 심부름을 끝내지 못하는 수가 자주 있다(반항적이거나 혹은 지시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5. 과제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것에 곤란을 자주 겪는다.
6. 지속적으로 정신을 쏟아야 하는 일을 자주 피하거나, 싫어하거나, 혹은 거부한다.
7. 과제나 활동에 필요한 것을 자주 잃어버린다(예, 숙제, 연필, 책 등)
8.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쉽게 주의가 산만해진다.
9. 일상적인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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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잉행동(1-6)/충동성(7-9) 증상들(6개 이상)
1. 손발을 가만두지 않거나, 자리에서 꼬무락거린다.
2.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교실이나 기타 상황에서 돌아다닌다.
3.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달리거나, 혹은 기어오른다(청소년이나 성인은
안절부절함(restlessness)의 기분만을 갖기도 한다).
4. 조용하게 놀거나 레저 활동을 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5. “쉴 사이 없이 활동하거나” 혹은 마치 “모터가 달린 것같이” 행동한다.
6. 자주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7.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해 버리는 수가 많다.
8.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어렵다.
9. 다른 사람에게 무턱대고 끼어든다(예, 말참견)

B. 단서 조항 : 7세 이전에 증상이 발현되어야 한다.
C. 적어도 2군데 이상(예, 학교와 가정)에서 이 증상 때문에 문제를 가져야 한다.
D. 사회활동, 학업, 직업수행에서 임상적으로 중대한 결함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E. 배제 조항 : 전반적 발달장애(자폐증), 정신분열증의 경과중이거나 혹은 기분장애, 불안 장애, 해리장애, 인격 장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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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경과 및 예후
 
이들은 자라면서 학교생활과 친구관계, 가정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대인관계에서 부적응을 가져오고 학업에 대한 의욕저하, 학습부진, 좌절감과 부정적인 자아상, 난폭한 성격을 가져오기 쉽다.
과거에는 ADHD아동들이 사춘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이르면 대부분 호전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더 이상 치료가 필요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었다. 이들에 대한 추적조사연구(follow-up study)가 이루어지면서 50~70%에 이르는 청소년들은 여전히 주의산만함 및 충동성 경향을 상당한 정도로 나타내고 있으며 심한 경우 중고등학교에서 누적되는 학업부진과 정서 불안정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결국 적게는 30% 많게는 50%는 성인이 되어서도 급한 성격, 인내심 부족 등의 증상을 남긴다. 이와 함께 앞에서 가졌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가정이나 사회생활에서 부적응을 일으키는 수가 많은데, 여러 연구들에서 이들은 직장을 자주 옮기거나, 이사를 자주하거나, 술을 많이 먹거나, 교통사고를 더 많이 내거나, 성격문제 혹은 대인관계 부적응을 더 많이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최근 전세계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ADHD로 진단되는 집단에서 결근률 및 작업수행능력에서 더 어려움을 갖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하였다.
최근 아동기 ADHD뿐 아니라, 청소년기, 심지어 성인기에 있는 ADHD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성인ADHD진료소; Adult ADHD Clinic>가 각광을 받고 있다.
 
 
8. 치료
 
1) 치료의 원칙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수행되어야 한다. 이 같은 치료가 이루어지는 첫 단계로 무엇보다 진단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많은 아이들이 반항장애(ODD), 학습장애, 정서장애, 혹은 정상범위 내에 있는 활동적인 아이 등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런 후에 이 진단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 하는 것과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할 것인가를 설명하고 서로 치료방법이나 목표에 대해 관련당사자-학생, 부모, 교사, 의사 등-가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하거나 주변(가정, 학교, 사회)과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때는 약물치료 없이 환경조절이나 부모상담, 행동수정방법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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